환경부는 강원 삼척시에 위치한 한강권역 광동댐이 9월 16일 기준으로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광동댐의 현재 저수량은 약 480만 톤, 저수율은 36%로 예년의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광동댐은 지난 9월 8일 ‘관심’ 단계에 진입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광동댐 유역의 6월 21일부터 9월 16일까지 강수량은 224mm로 평년(731mm)의 31% 수준이며, 8월 한 달 동안의 강우량은 27mm로 평년(261mm)의 10%에 불과했다. 낮은 강우량으로 댐 유입량이 줄어든 가운데 여름철 용수 공급이 이어지면서 저수율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 삼척시·태백시·정선군 등과 회의를 열어 장기적인 가뭄에 대비한 용수 비축 및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사미가압장 취수시설을 활용해 하루 4,400톤 규모의 하천수를 대체 공급 중이며, 필요 시 정수장 연계를 통해 최대 하루 3,100톤까지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비상용수 취수를 위한 수중펌프 등 설비를 사전 점검하고, 각 지자체는 물 절약 홍보와 실천 운동을 통해 물 수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손옥주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최근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제적인 공급 관리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