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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생버섯 중독사고 주의…“식용 여부 상관없이 먹지 말아야”
  • 최청 기자
  • 등록 2025-09-16 13: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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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은 가을철 산행과 성묘, 벌초가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가을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비가 잦아 버섯 발생이 급격히 늘며, 특히 9~10월은 야생버섯을 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 2,292종 중 식용으로 확인된 것은 416종(18%)에 불과하고, 독버섯은 248종, 나머지 1,550종은 식용 여부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국립수목원 조사에 따르면 가을철에 자주 발생하는 독버섯은 광대버섯속과 무당버섯속으로, 맑은애주름버섯·노란개암버섯·노란젖버섯·큰주머니광대버섯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버섯은 식용버섯과 겉모습이 비슷해 일반인이 구별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버섯이라도 매년 독성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과거 먹었던 버섯이라도 다시 먹지 말 것을 강조했다. 또한 식용으로 알려진 버섯이라도 야생에서 채취한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에 오염돼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식용·독 여부와 상관없이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독버섯을 섭취하면 6~12시간 내 구토·복통·설사·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독소는 잠복기가 길어 간·신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중독이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토해내고 섭취한 버섯을 지참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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