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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 유골함 물고임 대책 마련…재안장·배수시설 개선 추진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9-15 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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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가 국립묘지 유골함에서 발생한 물고임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다. 보훈부는 유족이 원할 경우 재안장을 허용하고, 친환경 유골함 사용을 확대하며 배수시설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국립현충원, 국립호국원, 민주묘지 등 전국 12개 국립묘지를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 일부 묘역에서 도자기형 유골함 안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견됐다. 보훈부는 조경·토목·장례 전문가 5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봉안묘 형태의 묘역은 배수시설이 있더라도 호우나 결로로 인해 물고임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먼저 유족이 희망하면 재안장을 진행하고, 기존 도자기형 유골함 대신 생분해성 종이 소재의 친환경 유골함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또한 자연장지를 추가 조성해 유족들의 선택권을 넓히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배수를 방해하는 석관 사용을 중단하고, 지하수 수위를 측정하고 배수를 돕는 집수정과 자갈·유공관을 매설하는 맹암거 설치도 추진한다. 취약 구역에는 물고임 측정용 유골함을 설치해 분기별로 점검하고, 반기마다 전문가 조사를 통해 배수 상태와 개선 상황을 확인하는 관리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유골함 물고임 문제로 유족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마지막 예우를 위해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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