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앤드류 베이커 미국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나 한미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구금 사태 해결과 비자 제도 개선 문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그리고 국제 정세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조 장관은 국민 구금 사건이 자칫 양국 관계에 큰 위기로 번질 수 있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양국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고 제도 개선을 모색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비자 제도 개편과 워킹그룹 협의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이에 동의하며, 이번 사안이 제도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오는 유엔총회와 APEC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원자력·조선·첨단기술 분야 성과 확대와 공급망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한국을 미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하며 긴밀한 협력을 기대했다.
또한 양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결과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역 현안을 공유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페이스 메이커’, 미국이 ‘피스 메이커’로서 함께 노력하자고 했으며, 미국 측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열려 있음을 밝혔다.
이번 만남은 한미 동맹의 전략적 협력 확대와 국제 현안에 대한 공조 강화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