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현지 진출 한국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비자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애로사항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LG, 현대자동차, 포스코, 삼성전자, 한화큐셀, 한화디펜스, SK, 대한항공 등 주요 기업과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단속과 관련해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비자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조 장관은 구금된 국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국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대표들은 한국인 전문인력 대상 별도 비자(E-4) 쿼터 신설, 대미 투자 기업 고용인 비자(E-2) 승인율 제고, 단기 상용 비자(B-1)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요청했다. 특히 미 국무부뿐 아니라 국토안보부 등 관계 부처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한국인 전문인력 비자 쿼터 신설을 위한 「한국동반자법」 추진, 우리 기업 비자 문제 개선을 위한 협조, 미국 비자 신청 유의사항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설명했다. 또한 기업들이 제기한 사항을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간담회 이후 애틀랜타총영사관과 조지아주 폭스턴 구금센터 인근 외교부 현장대책반과 화상회의를 열고 귀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구금된 국민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으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국토안보부 등과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