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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대미 수출기업 설문조사 결과…맞춤형 지원 강화
  • 최청 기자
  • 등록 2025-09-08 13: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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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이후 대미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과 대응 현황, 통관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 그리고 필요로 하는 정부 지원 분야를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응답 기업의 94% 이상은 미국 관세정책을 ‘보통 이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절반이 넘는 기업들은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 상호관세 부과가 시행되면서 올해 대미 수출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고, 불확실한 통상 환경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통관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품목별 관세 및 상호관세 적용 여부 확인 ▲비특혜 원산지 판정 ▲품목분류 순으로 꼽혔다. 정부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은 ▲수출 금융지원 ▲미국 통관정보 제공 ▲통상 분쟁 대응 지원 등이었다.


관세청이 실시한 기존 정책 가운데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꼽은 것은 한·미 품목번호 연계표 제공, 원산지 사전 판정 제도, 품목별 비특혜 원산지 판정 체크포인트 제공 등 실무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였다.


관세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품목번호 연계표 보완, 미국 관세당국의 품목분류 사례집 배포, 원산지 사전심사 사례 분석 제공 등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수출 금융지원 연계와 통상 환경 대응 설명회 등 관계 부처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 대미 수출기업의 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관세행정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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