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항공기상청이 중국 항공기상센터와 손잡고 동북아시아 하늘길 안전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9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측은 한국과 중국을 잇는 공역에서 항공기상 정보를 공유하고, 위험기상정보(SIGMET) 조정 체계를 공식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미 2022년부터 공동으로 위험 기상 조정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이를 제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추진 중인 미래 항공 교통관리 체계에 맞춰 국제표준 기상정보 교환 시험도 함께 진행하며, 항공기상 예보·관측, 수치모델, 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중국은 양국 비행정보구역(FIR) 경계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 시 발생할 수 있는 뇌우, 착빙, 산악파 등 위험 기상에 대해 24시간 의견을 교환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항공기에는 보다 일관되고 신뢰성 있는 기상특보가 제공돼 안전 운항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항공기가 국경을 넘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인접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동북아 하늘길의 안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