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북항이 150여 년간의 오염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양환경을 맞이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부터 진행된 북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이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35만 6천여㎡ 구역에서 약 45만 3천㎥의 오염퇴적물을 수거·처리하는 대규모 작업으로, 총 354억 원이 투입됐다. 그 결과 오염도가 크게 낮아져 바다의 자정능력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조사에서 북항 해역에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퇴적물이 대규모로 발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0년 설계를 거쳐 단계적으로 정화사업을 추진했으며, 중간 점검에서도 수질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부터 3~5년간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해 오염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북항이 관광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화사업을 통해 북항이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로 변화했다”며 “역사적 의미와 경제적 가치를 지닌 부산항이 앞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명소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