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26년도 국방예산 정부안을 총 66조 2,947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규모로, 2019년 이후 7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국방부는 이번 예산을 통해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형 3축체계 강화, 군 복무여건 개선, AI·드론 기반의 국방과학기술 역량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 방위력개선비는 20조 1,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전력운영비는 46조 1,203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한국형 3축체계 관련 예산이 22.3% 증가해 8조 9,049억원이 반영됐다. 여기에는 보라매 전투기 양산, 광개토-Ⅲ Batch-Ⅱ 구축함, C-130H 개량 등이 포함된다. 또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에도 3,402억원이 투입된다.
복무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도 눈에 띈다. 당직근무비가 인상되고, 군 간부를 위한 ‘청년간부 내일준비적금’이 신설된다. 또한 급식 단가가 하루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오르고, 신형 중형표준차량 729대를 신규 도입한다.
AI와 드론을 중심으로 한 미래전 대비도 강화된다.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은 5조 9,130억원으로 19.2% 증가했으며, AI 기반 CCTV 감시체계 구축과 ‘50만 드론전사 양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예비군 지원도 확대된다. 동원훈련 참가비가 인상되고, 지역예비군훈련 수당이 신설되는 등 처우 개선이 반영됐다. 국방부는 국회와 협의를 거쳐 최종 예산 확정까지 군의 대비태세 강화를 위한 재정적 뒷받침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