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도 예산안을 16조 8,449억 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2025년 본예산보다 1조 5,961억 원 늘어난 규모로, 10.5% 증액된 수치다.
이번 예산안은 창업·벤처 육성, 디지털·AI 전환, 소상공인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편성됐다. 중기부는 융자사업과 경상비, 일몰 도래 사업 등을 줄여 1조 9,0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구조조정하고 이를 재투자했다.
창업 및 벤처 분야에는 4조 3,886억 원이 배정됐다. 모태펀드 예산은 역대 최대치인 1.1조 원으로 확대되며, AI·딥테크 분야에 절반이 투자된다. 또 ‘유니콘 브릿지’ 사업을 신설해 성장성이 큰 기술기업을 집중 지원한다.
디지털·AI 전환 지원 예산은 3조 7,464억 원으로 늘었다. R&D 예산은 2조 1,955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스마트공장 보급과 AI 응용제품 상용화, 지역 주도형 AI 사업 등이 강화된다.
소상공인 지원에는 5조 5,278억 원이 투입된다. 경영안정바우처에 5,790억 원, 정책자금 3조 3,620억 원이 편성됐고, 혁신 소상공인 AI 활용 지원(114억 원), 소상공인 AI 도우미(50억 원) 등이 신규 반영됐다. 또한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5.5조 원으로 확대된다.
지역 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1조 3,175억 원이 배정됐다.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지역 창업 페스티벌, 글로벌혁신특구 육성, 점프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자생적 성장을 지원한다.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분야에는 5,725억 원이 책정됐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기술보호 지원, 기업 승계 M&A 지원 등이 포함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예산안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진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됐다”며 “재정정책의 효과가 현장에 빠르게 전달되도록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