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2일 국내 기업 G.CLO사의 섬유탈취제 ‘CERAVIDA FRESH’ 제품이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탄소발자국 라벨을 동시에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국가 간에 탄소발자국 검증 결과가 상호 인정된 첫 번째 사례다.
탄소발자국은 원료 채취, 생산, 유통,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정한 수치로, 최근 EU는 배터리 규정, 에코디자인 규정 등을 통해 제품별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상호인정을 통해 우리 기업들은 국내 검증만으로도 유럽 수출에 필요한 라벨을 획득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에 한층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의 Carbon Footprint Italy(CFI)와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 나라에서 검증받은 기업은 추가적인 절차 없이 상대국의 라벨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번 동시 수여가 그 첫 사례로 기록됐다. 산업부와 연구원은 앞으로도 이탈리아 외 다른 국가들과 협정을 확대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