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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6년 과기정통부 예산 23.7조 편성…AI·차세대 기술 집중 투자
  • 박민 기자
  • 등록 2025-09-01 1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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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확정했다. 총액은 23조 7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12.9%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연구개발(R&D) 예산만 11조 8천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예산을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배분했다. AI 분야에는 4조 4,600억 원이 투입된다. GPU 1만5천 장을 추가 확보하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해 인프라를 강화한다. 또 피지컬 AI, AI 반도체 등 신기술 개발과 초일류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


차세대 전략기술(NEXT) 분야에는 5조 9,300억 원이 배정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바이오·양자컴퓨팅 같은 미래 산업에도 투자가 확대된다. 특히 양자 분야 예산은 98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기본이 튼튼한 R&D 생태계 구축을 위해 4조 5,100억 원이 투입된다. 기초연구 과제 수를 1만5천 개로 늘리고, 국가연구소(NRL2.0) 확대,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 등 연구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균형 성장을 위한 예산도 포함됐다. 총 7,400억 원이 배정돼 지역 연구개발특구 기능 강화, 재난안전·마약 대응 등 생활밀착형 연구개발, 디지털 배움터 확대, 장애인 ICT 보조기기 보급 등이 추진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예산안은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두 축으로 삼아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속도감 있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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