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기후기술 미래전략 포럼’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25년 기후산업국제박람회와 연계해 마련됐다.
올해 과기정통부는 수소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분야에서 국제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일본 와세다대, 독일 브란덴부르크기술대 등 12개국 29개 기관이 참여해 수전해전지 내구성 향상과 무탄소 에너지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연구사업에는 차세대 수전해 내구성 확보를 목표로 한 ‘H2GATHER’, 저비용 탄소포집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글로벌 C.L.E.A.N’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해외 실증과 기술교류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럼에서는 해외 연구자들이 직접 연구성과와 전망을 발표했다. 미국 랜셀러 폴리테크닉대 배철성 교수는 그린수소와 이온전도성 고분자의 역할을 소개했으며, 슬로베니아 요제프 슈테판연구소 파블레 보슈코스키 교수는 고체산화물 수전해의 내구성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 또 영국 노팅엄대 콜린 스네이프 교수는 BASF와 함께 진행 중인 이산화탄소 고체흡착제 연구 성과를 공유했고, 미국 조지아공대 크리스토퍼 존스 교수는 공기 중 직접포집(DAC) 기술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유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와 협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기술 공동연구와 국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정택렬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해 기후위기가 이미 현실이 됐다”며 “국제공동연구 주제를 지속 발굴해 기후기술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