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지역의 가뭄이 심화되면서 정부와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7일 강릉 오봉저수지 현장에서 가뭄 대책 회의를 열고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6개월간 강릉의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6.4%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현장을 점검한 뒤 관계기관의 협업을 통해 용수 공급을 조속히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정부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남대천 용수 개발과 오봉저수지 사수량 활용을 위한 양수기·펌프 설치를 추진하도록 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는 먹는 물 지원과 도암댐 용수 공급 등 대체 수원 확보를 요청했으며,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농작물 피해 예방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국방부와 소방청은 급수차와 물탱크 등 장비를 활용해 생활용수 공급에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생수 1만 병을 기부해 강릉시청에서 나눔 캠페인을 열었다. 윤호중 장관은 “극심한 가뭄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