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는 8월 28일부터 9월 26일까지 4주간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세포기반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지난해 처음 시작된 WHO 협력 글로벌 실습교육의 2년 차 프로그램으로, 기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미주개발은행(IDB) 중심의 지역 교육을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됐다. 총 30개국 164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20개국 35명이 최종 선발됐다. 교육생들은 대부분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업과 연구소에 재직 중인 전문가들이다.
교육 과정은 백신 개발 품질 고도화, 공정 관리, 품질 시스템, 무균 공정, 데이터 무결성, 생물안전 등 전 주기를 포괄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에서 표준작업지침서(SOP) 작성과 같은 핵심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실습은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진행되며, 이곳은 GMP 인증 시설을 갖춘 백신·바이오의약품 전문기관으로 임상용 시료 생산과 인력양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번 과정을 포함해 총 4개의 글로벌 실습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11월에는 mRNA 백신, 항체의약품, 바이오의약품 GMP 관련 과정이 이어진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을 강화해 교육생들이 본국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며 “WHO와 협력한 이번 과정이 참여국의 백신 자급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