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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기내안전관리 대책, 9월 1일부터 보완 시행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8-27 11: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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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발생한 항공기 화재사고 이후 시행해온 ‘보조배터리 기내안전관리 대책’을 일부 보완해 오는 9월 1일부터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안전성과 이용자 편의를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기존 보조배터리 수량과 용량 제한은 유지하면서 관리 방식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보완 내용은 비닐봉투 제공을 중단하고 대신 절연테이프를 공항 수속카운터, 보안검색대, 탑승구 등에서 필요한 승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모든 국적 항공기에 화재 발생 시 기기를 안전하게 격리할 수 있는 ‘격리보관백’을 최소 2개 이상 비치하도록 의무화했다. 아울러 기내 선반에는 온도감응형 스티커를 부착해 선반 내부의 온도 상승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승무원 훈련도 강화된다. 각 항공사는 다양한 기내 화재 상황을 가정한 실제 진압훈련을 실시하고, 훈련 매뉴얼을 개정할 예정이다. 승객 안내 역시 강화돼, 탑승 시점부터 구두 안내가 확대되고 기내 안내방송도 두 차례 이상 실시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 기준 강화를 위한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내 화재 위험 관리와 대응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국제 협의를 통해 대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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