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교육비를 지급한다. 공제회는 8월 25일부터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 자녀를 둔 건설근로자 2,800명에게 자녀 1인당 15만 원씩 총 42억 원 규모의 교육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그동안 공제회는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자녀에 한해 학용품 구입 지원금 20만 원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지원 범위가 2학년부터 6학년까지 확대되면서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신청을 위해서는 퇴직공제 총 적립일수가 252일 이상이고, 최근 1년간 100일 이상 적립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
공제회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전국 주요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7천여 명의 근로자 의견을 수렴했으며, 그 과정에서 제기된 교육비 지원 확대 요구를 반영해 이번 제도를 마련했다. 김상인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지속되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근로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2학기 개학 시기에 맞춰 필요한 학용품과 문제집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은 건설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앞으로도 공제회는 근로자 복지 수요를 반영해 제도를 보완·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