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범죄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찰청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이상 패턴, 악성 앱 서버 로그, 의심 문자 착신번호, 중계기 단말 정보 등을 전화금융사기 범행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인공지능 앱 ‘익시오(ixi-O)’ 역시 전화금융사기 탐지·차단 기능을 기반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경찰에 공유해, 사전 인지부터 대응, 사후 추적까지 이어지는 종합적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양측은 LG유플러스 보안 전문 매장을 피해자 보호의 거점으로 지정해, 전화금융사기나 스미싱 피해자가 즉각 상담과 긴급 대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안 상담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도 병행될 예정이다.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보안 캠페인도 추진된다. 경찰청과 LG유플러스는 TV, 신문,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전화금융사기 예방 콘텐츠를 배포하고, 전국 매장을 방문하는 국민에게 예방 안내 자료를 제공해 범죄 예방 홍보를 강화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화금융사기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이번 협력이 민·관이 함께하는 예방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통신을 악용한 범죄로부터 고객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