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천 강화군의 한 동물생산업장에서 구조된 개에서 브루셀라병이 검출돼 확산 방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동물보호단체가 학대받던 개를 구조해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하던 중 브루셀라병 의심 소견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해당 시설에서 사육된 260마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105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개체는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브루셀라병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개에게는 유산, 생식기 염증 등 번식 장애를 일으키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1~4건이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농식품부는 확진 직후 질병관리청과 지자체에 상황을 공유하고, 발생 장소 세척·소독, 양성 동물 격리,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8~9월 동안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명예동물보호관 등과 합동으로 문제 업장을 점검하고, 법규와 관리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합동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 추진하며, 브루셀라병 의심 증상이 보이는 반려동물은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