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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한 번으로 복숭아 병 5종 동시 진단 가능해져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8-05 08: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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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종자원(원장 양주필)은 최근 복숭아에 감염되는 5종의 바이러스 및 바이로이드를 한 번의 검사로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 5년간(2020~2024) 진행된 연구 결과로, 복숭아 주요 병원체인 사과황화잎반점바이러스(ACLSV), 복숭아루테오바이러스(PaLV), 자두껍질괴사줄기홈바이러스(PBNSPaV), 호프스턴트바이로이드(HSVd), 복숭아잠복모자이크바이로이드(PLMVd) 등 5종을 한 번에 진단하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기반의 다중진단법이다.


복숭아 나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과실에 기형이 발생하여 품질이 크게 저하된다. 이에 무병묘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감염 여부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검사 시간과 비용, 노력을 1/5로 줄여 검사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종자원은 이 기술을 관련 기관과 민간에 이전하여 농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양주필 원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재배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과학적 기술로 무병묘를 확대 공급하고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기술은 복숭아 무병묘 생산부터 과수원의 수확 현장까지 바이러스 감염 식물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여 제거함으로써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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