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2025년 8월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최초로 디지털·AI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장관이 의장을 맡아 진행되었으며, APEC 회원 21개 경제체의 디지털·AI 분야 장관급 인사와 고위급 대표들이 참석했다.

회의 주제는 ‘모두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으로, 세 가지 세션으로 나누어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ICT·디지털·AI 혁신 활성화를 통해 경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다뤘다. 두 번째 세션은 디지털 연결성 증진을 통해 모든 시민이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딥페이크와 허위정보 등 AI 기반 디지털 위협에 대응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AI 생태계 조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중국 산업정보화부 차관, 일본 총무성 차관 등 주요 경제체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AI와 디지털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보여주었다.

회의의 주요 성과로는 AI·디지털 협력에 대한 APEC 공동 비전을 담은 장관선언문이 채택된 점이 꼽힌다. 이 선언문은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주요 경제들이 AI 정책 방향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APEC 차원의 협력 이정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장관회의와 연계해 7월 28일부터 8월 6일까지 ‘디지털 위크’를 개최하며,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 회의와 다양한 워크숍을 통해 AI·디지털 분야 심도 있는 논의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8월 5일에는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을 개최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배경훈 장관은 “디지털 기술과 AI라는 새로운 물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이번 회의가 모두의 AI로 나아가는 협력의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