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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풍부한 들깨 종자, 유전자가 결정짓는다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8-01 11: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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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들깨 종자의 지방산 함량과 특정 유전자형 간의 밀접한 관련성을 입증하며,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들깨 자원 5종을 새롭게 발굴했다.


연구에 따르면, 들깨 종자의 약 90%는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이며, 이 가운데 약 55%가 알파-리놀렌산(ALA)이라는 오메가-3 계열 지방산으로 확인됐다. 이 지방산은 항염 작용과 심혈관 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들깨는 최근 건강기능식품과 고급 식용유 소재로 주목받으며, 세계 들기름 시장은 2031년까지 3조 3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외에서 수집한 334종의 들깨 자원을 분석한 결과, 오메가-3 함량이 높은 종자에서는 ‘지방산 불포화효소3(FAD3)’ 유전자에 G염기 변이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리놀레산 함량 감소와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였다. FAD3 유전자는 리놀레산을 리놀렌산으로 전환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로, 불포화지방산의 합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굴된 들깨 종자 5종(IT274300, IT274302, IT328841, IT226619, IT207388) 중 4종은 국내에서 수집된 자원으로, 모두 오메가-3 함량이 65%를 초과한다. 이들 자원은 농업유전자원센터 씨앗은행(genebank.rda.go.kr)에서 분양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Plant Science’(IF 4.2)에 게재됐으며, 향후 고기능성 들깨 품종 육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들깨의 유전적 다양성과 기능성 성분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유전자원을 확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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