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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보이스피싱 수사 돕는다…국과수, 음성 분석 시스템 개발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07-31 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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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수사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I 기반 음성 탐색 시스템 ‘AIVOSS’를 개발해 9월부터 전국 수사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2만 5천여 건의 보이스피싱 녹음파일을 분석해 만들어졌다. 기존 수사관들이 녹음파일을 일일이 듣고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음성을 문자로 자동 변환한 뒤 키워드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사관은 검색창에 ‘대출’, ‘수사’, ‘검찰’ 등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단어가 포함된 음성 대화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자주 사용하는 대사나 사기 수법을 유형별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시스템은 기존에 행정안전부가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과 연계돼, 범죄자의 음성 유사도를 비교하거나 동일 인물 여부 확인, 조직 간 연관성 분석 기능도 단계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봉우 국과수 원장은 “이번 시스템은 수사관들이 실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라며 “앞으로도 수사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기술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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