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호흡기 건강 개선에 효과적인 국산 잎들깨 신품종 ‘숨들’을 개발하고, 관련 식물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숨들’은 ‘숨쉬기 편하게 하는 들깨’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기관지 염증과 점액 과분비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입증됐다.
‘숨들’은 약 200종의 잎들깨 자원 중 선발되어 대량검정 실험을 통해 최종 육성됐다. 세포실험 결과, 미세먼지 자극에 의해 생긴 염증은 대조품종인 ‘남천’ 대비 2.8배 감소했고, 점액 과분비도 1.8배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도 폐 조직 섬유화가 2.1배 완화되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숨들’은 생육 특성 외에도 항산화 성분 함량에서 뛰어난 수치를 보였다.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ABTS, DPPH 활성 수치 모두 ‘남천’에 비해 높았다. 특히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약 1.8배, DPPH는 약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숨들’에서 분리한 활성 물질 4종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지표 물질로 설정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개별인정형 기능성 식품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도모하고, 기능성 가공식품 개발도 병행하여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숨들’은 현재 특허권으로 보호되고 있어 종자 보급을 위해서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한 기술이전 절차가 필요하다. 기본 종자는 약 1ha 규모에 파종할 수 있는 양이 확보되어 있으며, 향후 품질 유지 및 재배 안정성을 위한 기술 지원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