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고용정보원이 전기차, 인공지능,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미래 산업 분야의 새로운 직업들을 『한국직업사전』에 새롭게 등재했다. 이번 발표는 2028년 발간 예정인 제6판 통합본 작업의 일환으로, 전기·전자·화학·식품 등 총 1,081개 직업과 후보군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에 등재된 직업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규제 강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했거나 기존 직업에서 발전된 형태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충전 인프라의 증가에 따라 ▲전기차충전소운영관리자 ▲전기차충전기정비원 ▲전기차충전플랫폼운영관리자 등 관련 직업들이 포함되었으며, 자동차 사이버보안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사이버보안전문가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도 새로운 직업 출현에 영향을 미쳤다. 생성형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인공지능모델개발자 ▲인공지능서비스기획자 ▲인공지능서비스운영관리자 등의 직군이 등장했다.
또한, 기존 교통공학기술자의 역할이 확대되어 ▲지능형교통체계설계자 ▲지능형교통체계시공가 ▲지능형교통체계유지관리자 등으로 세분화되었다. 이밖에 ▲탄소포집저장운송전환기술자 ▲OLED조명개발자 ▲고객경험(CX)매니저 ▲항공기인증기술자 ▲의학물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이 등재되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세계를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매년 산업별 직업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으로 총 1만 6,891개 직업이 등재되어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김중진 연구위원은 “AI 기반 콘텐츠 개발, 사용 후 배터리 성능 평가 등 아직 등재되지 않은 신생 직업도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으로 인해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역할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노동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