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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논콩 ‘병해충’ 비상… 신속 대응이 수확 좌우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7-23 15: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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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이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논콩 재배 농가에 병해충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은 22일, 논콩 재배지에서 각종 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논콩의 뿌리가 약화된 상태에서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역병, 검은뿌리썩음병과 같은 토양병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파밤나방과 담배거세미나방 등 해충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선 논콩 재배 농가들이 배수로를 정비해 과습을 방지하고, 병든 식물은 조기에 제거하며, 병해충이 발생할 경우 초기에 등록 약제를 활용한 신속한 방제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병해는 다음과 같다. 역병은 식물체가 누렇게 시들며, 줄기 하부가 검게 변색된다. 검은뿌리썩음병은 뿌리가 검게 썩고 잔뿌리가 사라지며, 줄기에는 붉은색 균핵이 형성된다. 잎마름병은 줄기와 잎이 회갈색으로 고사된다.


해충 중 파밤나방과 담배거세미나방의 애벌레는 몸 색깔 변이가 심하고, 약제 저항성이 높아 방제 효과가 낮다. 이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 방제가 중요하다.


또한 8월 초 개화기를 앞두고 자주무늬병과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발생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자주무늬병은 잎과 콩에 자줏빛 병반이 생기고 품질 저하를 유발하며,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콩을 흡즙해 변색시키거나 수분 장애를 일으킨다. 비행성이 높아 오전 시간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은 PLS(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에 따라 작물별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했다. 약제 정보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는 “논콩이 침수되거나 과습한 상태에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병해충 피해가 크게 늘 수 있다”며, “조기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수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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