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통신 뉴스 갈무리2025년 7월 2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20일 일요일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 북부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발포해 최소 67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고 현지 의료진이 밝혔다. 이 사건은 가자 지구의 기아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해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일요일 새벽 가자시티 인근에서 수천 명의 주민들이 유엔 구호 트럭을 기다리던 중 이스라엘 군의 총격이 시작됐다. 총격으로 67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부상당했으며, 일부 부상자들은 중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의료 관계자들은 "총알에 맞은 상처가 대부분"이라며, 희생자들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군(IDF)은 성명을 통해 "군인들이 위협을 느끼고 경고 사격을 했으며, 이는 즉각적인 위협 제거를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군 측은 사망자 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현장에서의 혼란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 지구로의 구호품 전달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하마스 무장 세력의 활동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 주민들의 80% 이상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했다. 국제 구호 단체들은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이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구호 확대를 촉구했다. 하마스 측은 이 사건을 "학살"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의 개입을 요구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이 사건에 대한 긴급 회의를 소집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미국과 유럽 연합(EU)은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평화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가자 지구의 분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보도는 로이터, BBC, NPR 등 다수 국제 언론의 보도를 종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