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사당 전경(사진=일본 국회 누리집 갈무리)오는 21일 실시되는 일본 상원(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유민주당(LDP)을 중심으로 한 여당 연합이 다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정치적 불안정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LDP와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는 일본의 재정 정책과 국가 신용 등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총 124석이 걸려 있으며, LDP 연합은 기존 다수석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 63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여론 조사에서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일본유신회 등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LDP의 패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 불안정과 물가 상승, 그리고 스캔들 논란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불만이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LDP 연합의 패배 시, 일본의 재정 개혁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국가 부채 관리와 사회보장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제 신용 평가 기관의 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선거 유세에서 "경제 회복과 안보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하며 지지 회복에 나섰으나,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야당 측은 "여당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부패와 정책 실패를 심판할 때"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거 결과는 일본 정치 지형을 재편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 동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원 선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선거로, 투표율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