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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폭우 피해 현황: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대피 속출, 복구 작업 본격화
  • 최득진 주필
  • 등록 2025-07-17 13:54:30
  • 수정 2025-07-17 14: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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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의 곡교천대교 부근에서 일부 침수되어 차량이 멈춰서 있다. (사진=최재영 기자)


충남 천안시를 포함한 도내 서북부 지역에 밤사이 시간당 114mm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도로 유실,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국가재난안전포털과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호우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가 지속되며, 천안시 일부 지역에서 주택 침수와 도로 통제 사례가 보고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2단계로 격상, 긴급 복구를 지시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7월 16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충남 서산·당진·태안 등지에 시간당 11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리며, 천안시 동남부 지역에도 50~80mm의 강수가 집중됐다. 이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기상청 호우 특보 현황에서 충남 전역에 강풍·호우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천안시청 재난대응팀은 과거 침수 취약 지역(신방·백석동 등)을 중심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했으나, 예상치 못한 강우량으로 인해 일부 저지대 주택과 도로가 침수됐다. 시청 자료에 따르면, 천안시 내 이재민은 20여 명으로 집계되며, 도로 유실과 산사태 위험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피해 현황을 종합하면, 충남 전체로 사망자 1명(옹벽 붕괴 사고), 대피 주민 116명, 침수 주택 50여 채, 학교 휴교(당진·서산 등 5개 시군 전체 유·초·중·고)가 발생했다. 소방청 보고서에 따르면, 천안시 소방서 출동 건수는 50건 이상으로, 주로 침수 구조와 배수 지원 활동이 주를 이뤘다. 국가재난본부 통계에서 천안시 시설 피해는 도로 5곳 통제, 농경지 10ha 침수로 추정되며, 2차 피해(화재·붕괴) 방지를 위한 소방 활동이 강화됐다.


♦ 2025년 7월 17일 충남 천안시 곡교천대교에서 촬영된 사진은 폭우로 인한 곡교천 수위 급상승과 범람 직전의 탁한 물 상황을 보여주며, 배경 건설 현장의 공사 지연과 침수 위험으로 안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사진=이노바저널 DB)


분석 결과, 이번 호우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패턴의 영향으로 보인다. 기상청 자료에서 천안시 연평균 강수량(1,200mm)을 초과하는 수준의 집중호우가 발생했으며, 도시화로 인한 배수 시스템 취약점이 드러났다. 천안시청은 여름철 재난 대비 점검을 통해 물놀이 지역과 반지하 주택 밀집지를 중점 관리했으나, 예상 강수량 초과로 피해가 확대됐다. 중대본은 복구 예산 투입과 함께, 관공서 협력을 통해 이재민 지원과 도로 복원을 우선 추진 중이다.


이노바 저널은 이번 사태가 기후 적응 정책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분석하며, 천안시를 포함한 충남 지역의 장기적 재난 대응 체계 개선을 촉구한다. 복구 작업은 주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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