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재료 보관 및 조리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집중호우까지 겹치면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천이나 하수의 범람으로 축산분뇨나 퇴비가 외부로 유출되면 지하수나 농산물이 오염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식중독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식재료 관리와 개인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침수되었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품은 절대 섭취하지 말고 폐기해야 하며, 장시간 정전으로 인해 냉장·냉동상태가 유지되지 못한 식품 역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 문은 자주 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상태가 의심되는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식약처는 견과류, 땅콩 등의 건조 식품은 밀봉 보관하고, 곡류·두류는 건조한 장소에 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수박, 복숭아, 참외 같은 과일은 과일·채소 전용 세척제로 깨끗이 씻은 후 수돗물로 헹궈야 하며, 생채소는 소독액에 담근 후 세척 후 섭취하거나 익혀 먹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손씻기는 식중독 예방의 기본 수칙으로 강조되었다. 음식 조리 전·후, 화장실 이용 후에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 후 충분히 재가열한 뒤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리도구 관리도 중요하다. 칼과 도마는 식재료별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열탕 소독하거나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싱크대와 조리대 등 조리 공간 역시 정기적인 소독이 필요하다. 특히 수돗물 사용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지하수를 반드시 끓여 사용하거나 소독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안전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관련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