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어지는 이상고온과 강우 부족으로 과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사과 품질 유지 기술 점검에 나섰다.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7월 10일 전북 무주군의 사과 농가를 방문해 온도·강우 반응형 햇빛차단망 시범사업 적용 현황을 살피고 농가의 의견을 들었다.
이 기술은 낮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대에 자동으로 햇빛을 차단하고, 강우량이 일정 기준에 못 미치면 자동으로 물을 공급해 과일의 품질을 유지한다. 특히 지난해 무주 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이 3.7도 높고 강우량은 5% 수준에 그쳐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농가의 목소리가 있었다.
현장에서는 차광망과 자동관수 시스템이 함께 작동해 고온 피해를 줄이고 과실의 생리장해를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됐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이러한 기술을 확대 적용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일반 과수원에서도 미세살수와 차광망을 활용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물 공급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자주 천천히 주고, 나무 밑에 풀을 심어 토양 복사열을 줄이는 방법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