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사업청은 최근 해군이 운용 중인 인천급 호위함(FFG Batch-Ⅰ)의 탐색레이더 성능 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함정의 작전 수행 능력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함정용 탐색레이더는 표적 탐지와 함포 사격 지원 등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장비다. 특히 표적의 방위, 거리, 고도 등을 3차원으로 표시해 지휘통제체계에 전달함으로써 효율적인 방어와 공격 능력을 보장한다.
2013년부터 인천급 호위함에 탑재되어 왔던 기존 탐색레이더는 냉각 기능의 약화와 핵심부품의 정비 소요 증가로 성능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냉각방식 개선과 함께 반도체 송수신조립체를 질화갈륨(GaN) 계열의 고효율 저발열 부품으로 교체하고, 전원공급기 회로구조도 직렬에서 병렬로 바꿔 운용 신뢰성을 높였다.
이번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국방기술품질원에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위탁한 이후 처음으로 마무리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전문기관으로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 관계자는 “탐색레이더의 성능개선으로 장비 운용 신뢰성이 확보되고 함정 생존성이 높아져 해군의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통해 무기체계 운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성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