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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건강영향평가로 길을 찾는다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7-08 15: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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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7월 8일 서울스퀘어에서 대한예방의학회와 공동으로 ‘기후보건포럼’을 열고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민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평가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보건영향평가는 5년마다 시행되며, 지난 2021년 1차 평가에서는 기온(폭염, 한파), 대기질, 감염병 등 세 가지 영역의 건강영향이 분석됐다. 평가 결과, 최근 100년 동안 국내 연평균 기온이 1.6도 상승했으며, 폭염과 한파로 인한 사망과 질병이 특히 고령층과 남성에게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사망은 감소했지만 오존 노출로 인한 사망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모기나 진드기 매개 감염병과 수인성 감염병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26년에 진행될 2차 평가는 기후변화 요인과 건강영향을 더욱 폭넓게 다루는 것이 목표다. 평가영역에는 태풍, 폭우, 홍수, 산불 같은 이상기후와 함께 알레르기질환, 정신건강, 장애인 건강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꽃가루 알레르기, 정신건강, 장애인 건강, 손상사고, 미래 질병 예측 모델링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평가의 정확성과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기후보건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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