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가 개원 26주년을 맞아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애써온 기부자와 봉사자를 초청해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7월 8일 오전부터 하나원에서 진행됐으며, 탈북민 교육생을 비롯해 기부자, 봉사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하나원은 지난 26년간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탈북민 정착 지원에 헌신해온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사회 통합과 통일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부자 명예의 전당 공개와 함께 관계기관 관계자에 대한 표창이 진행됐다. 명예의 전당에는 주요 후원자들의 사진이나 상징물이 후원 내역과 함께 동판으로 제작되어 전시된다. 올해는 김태옥 시호나눔재단 회장, 양한종 후원자, (사)나누며 하나되기 등 12개 기관과 개인이 동판에 이름을 올렸다.
표창은 탈북민 지원 업무에 기여한 관계자 13명에게 수여됐다. 통일부장관 표창 11명과 하나원장 표창 2명이 포함됐다. 이승신 하나원장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탈북민들의 마음의 고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행사에서는 기부자와 봉사자, 인근 주민들을 위한 오찬과 탈북 예술인으로 구성된 북한백두한라예술단의 전통문화 공연이 이어졌다. 기부자로 참석한 김태옥 시호나눔재단 회장은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서 존중받는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한종 후원자는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지만,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안경과 장학금을 지원한 시호나눔재단을 비롯해 수저세트, 생필품, 종교활동 및 문화체험을 지원한 여러 기관과 단체가 함께해 탈북민들의 자립과 사회 통합을 위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