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이노바저널 Copilot AI 활용 시각화
7월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T가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사업 전략의 중심축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에서 자체 개발 AI 모델 ‘믿음(Mi:dm)’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기조에 발맞춘 행보로, KT는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와 AI 생태계 주도권 강화를 목표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당초 GPT-4o 기반의 MS 협력 모델 ‘GPT-K’(가칭)를 7월 초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출시 시기를 연기하고 ‘믿음’ 모델의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MS 협업 모델과는 별개로, 자체 모델 ‘믿음’의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정부의 ‘K-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6개월 이내 출시된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갖춘 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선정된 기업은 GPU, 데이터, 인재 등 자원 지원과 함께 ‘K-AI 모델’ 및 ‘K-AI 기업’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KT는 그간 MS와의 협력을 통해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와 ‘한국형 AI’ 개발에 주력해왔으나, 최근에는 ‘믿음’을 중심으로 한 듀얼 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KT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AI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브랜드 변경까지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의 기술을 국내 산업에 맞게 변형해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AI 솔루션의 국산화와 산업 확산을 동시에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KT는 글로벌 협력과 독자 기술 개발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통해 국내 AI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