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딸기 육묘장 침수 피해가 늘고 있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 관리와 침수 시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딸기 모종은 육묘 시기가 장마철과 겹쳐 온실 내부가 물에 잠기기 쉽다. 침수된 모종은 뿌리가 갈변하거나 새잎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는 생리장해가 나타나 농가에 큰 손실로 이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육묘장 주변에 깊은 물길을 만들어 배수가 원활하도록 하고,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온실을 점검하며 노후된 비닐은 미리 교체해야 한다. 또한 탄저병, 시들음병, 선충 등에 대비한 방제도 필수적이다.
만약 시설 내부가 침수되면 온실 안 물을 즉시 배수하고,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 전기를 차단한 뒤 양액기와 난방기 등 기기 작동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침수 피해가 심한 모종은 제거하고 피해가 적은 모종은 깨끗이 세척한 뒤 병해충 방제를 2~3일 간격으로 실시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24시간 침수된 모종도 적절한 방제를 하면 95% 이상 정상 모종 생산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시설만 침수된 경우에도 재배 전 토양과 배지, 재배틀을 소독해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농가에 사전 예방과 신속한 사후 관리로 건강한 딸기 모종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