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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7명, 병원 내 SFTS 2차 감염…질병관리청 역학조사 착수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7-01 16: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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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충북 청주에 위치한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를 심폐소생하는 과정에서 의료진 7명이 2차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즉각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염 사례의 지표환자는 69세 여성으로, 지난 6월 초 발열 증상으로 입원 후 상태가 악화돼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참여한 의료진 9명 중 7명이 이후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여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증상이 모두 소실된 상태다.


참진드기 매개,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있어

SFTS는 주로 참진드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중증 환자나 사망자의 혈액과 체액에 직접 노출될 경우 의료진과 장례지도사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2014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람 간 2차 감염자는 총 35명이며, 그중 34명이 의료종사자였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된 의료진뿐만 아니라 당시 노출 가능성이 있는 장례지도사와 가족 등을 최대 잠복기(14일)의 2배인 28일 동안 증상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 중이다.


방역당국, 개인보호구 착용 등 감염관리 강화 당부

방역당국은 고위험 시술인 심폐소생술이나 기관삽관 등 의료 행위 시에는 반드시 개인보호구를 착용해 의료진의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N95 마스크, 고글이나 안면보호구, 전신 가운과 이중 장갑 착용 등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은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과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사용해 SFTS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의료기관에는 SFTS 감염 의심 환자 진료 시 표준 및 접촉주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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