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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HIV 신규 감염인 3% 감소… 젊은층·외국인 비중 증가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7-01 1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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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024년 한 해 동안 신규 HIV 감염인 수가 전년 대비 약 3% 줄어든 9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05명이었던 신규 감염인 수는 올해 30명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714명(73.2%), 외국인은 261명(26.8%)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88.7%(865명)를 차지했고, 여성은 110명이었다. 특히 남성 감염인 중 내국인 비율이 높았던 반면, 여성 감염인 중에서는 외국인 비율이 71.8%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29.8%), 40대(13.7%) 순이었다. 전체 감염인 가운데 20~30대 젊은층 비율은 66.8%로 나타나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신고 기관은 병·의원이 62.7%로 가장 높았고, 보건소(28.8%)와 기타 기관(8.5%)이 뒤를 이었다.


감염 경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9.8%가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 답했으며, 그 중 동성 간 성 접촉이 63.7%를 차지했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경우는 30.1%였다.


2024년 현재 국내에 생존해 있는 HIV 감염인은 17,015명으로 전년보다 556명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 감염인은 3,492명으로 전체의 20.5%에 달하며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에 따라 2030년까지 신규 감염인 수를 2023년 대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지원과 HIV 검사 활성화, 의료기관 상담사업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감염이 의심될 경우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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