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6월 30일부터 국민신문고 시스템에 국내 개발 대형언어모델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시범 도입해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한층 강화한다.

국민신문고는 연간 1,000만 건이 넘는 민원을 온라인으로 접수·처리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이번에 새롭게 시범 개통된 서비스는 AI가 민원 요지를 추출해 처리기관 담당자가 답변문 초안을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민원 답변문 작성 지원 서비스’와 16개 언어로 작성된 외국인 민원을 자동 감지·번역하는 ‘다국어 민원 번역 서비스’를 포함한다.

특히 다국어 민원 번역은 외부 의뢰 없이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해 민원 내용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번역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서비스가 보안성 확보는 물론 공공행정 문체에 적합하도록 개발됐으며, 외부 용역 없이 기관 내부 역량으로 완성된 점에서 공공 부문 AI 도입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권익위는 시범 서비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추진 예정인 ‘생성형 AI 국민소통·민원분석 체계 구축’과 연계해 AI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민원 업무에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