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고함량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을 지닌 신품종 쌈배추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10배 이상 많은 항암성 글루코라파닌과 글루코나스터틴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고지방 식이를 한 실험쥐와 간세포에 배추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간 지방 축적이 최대 80%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내장지방 억제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 쥐의 부고환 백색지방조직 무게가 3.3배 증가할 상황에서 고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 섭취 시 1.9배 증가로 억제 효과를 보였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이소티오시안산으로 전환되어 항산화 활성을 발휘하며, 특히 이 배추는 대표 항산화 채소인 브로콜리보다 전환율이 최대 1.8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암 세포를 대상으로 한 항증식 실험에서도 암세포 생존율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했으며, 앞으로 인체 적용시험과 기능성 인증을 거쳐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저장성 개선과 다양한 요리법에 적합한 품종 개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농업생명자원부 관계자는 “고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는 기능성 채소로서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이라며, “기능성 농산물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